모든 신앙에는 신이 있다. 신이 없는 신앙은 없다.
그렇다면 신앙인은 신에 대해 알아야만 자신이 어떤 신을 섬기는지 분별할 수가 있다.
하나님을 찾으면 분명 하나님이 오신다고 믿는데 실제로는 악신 (사탄, 마귀, 마왕, 짐승, 악마, 용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
변장해서 오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사람의 눈으로는 분별할 수 없는데 어떤 신인지도 모르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판단으로 믿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때에 이르러 신앙은 오로지 후천의 성령과 성신의 하나님을 신앙해야 함을 알림이다.
도는 악신으로부터 참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닦는 것이다. 참된 신앙이란, 태천과 후천의 신앙을 말함이다.
하나님전에서 은혜와 은총과 은사로서 내려 주심으로,
성령으로 잉태되어 성신으로 거듭난 하늘의 자녀인 은신,
그 은신의 이름이 은명이며,
그 은신이 사는 별을 은성이라 한다.
충광 예루아 성
위협적일 만큼 강렬한 은빛의 둥근 원반 띠는 마치 토성의 고리처럼 충광성을 두르고 있는데, 원반 띠 전체에서는 지지직, 지지직하는 고압의 전류가 쉼 없이 번뜩이고, 눈부신 은빛 섬광은 번쩍번쩍하는 경계의 불꽃을 발산하여 함부로 접근하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두려우리만큼 번쩍이는 빛의 흐름의 다른 면에는 아름답게 반짝이는 신비로운 빛이 섬세한 세포의 움직임과 같이 흐르는데, 이는 내리시는 천기의 빛으로서 하늘의 법과 질서, 그리고 말씀을 담고 흐르는 빛입니다.
내리시는 빛으로 이루어진 둥근 원반 띠에는 충광성으로 입성하기 위한 성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충광성 방문의 첫 번째 절차는 바로 빛의 띠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빛의 띠를 통과할 때는 마치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가듯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통과해야 하는데 바르지 않은 기운은 튕겨 나가거나 그대로 태워져 버리니 성을 방문하기에 합당한지를 심사받는 절차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충광성 성주님은 제가 심사의 절차인 빛의 띠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신 듯, 빛 밖에서 서성이는 제가 성안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호위무사 분신 1소대를 보내 주셨습니다.
마치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 듯한 자세로 쭉 뻗어 날아올라 매끄럽게 빛을 통과하는 호위무사 분신들은 저를 공주님처럼 보호해 줍니다. 저는 어리둥절하고 부끄럽고 으쓱하고 행복한 여러 감정으로 어질어질하였음에도 저를 호위하는 분신들의 모습과 생김새를 관찰하였는데, 멋지고 잘생겼다는 표현만으로는 한계와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띠를 두른 투구 속 분신들의 피부는 마치 백옥같이 희고 윤이 나는데, 푸른빛 눈동자는 백두산의 천지 같고, 미소 짓는 얼굴빛에는 은은한 장미 향이 가득합니다. 감사·경배·찬양 올리는 분신들의 천문방언 음정과 함께 은방울이 달린 단검이 사방으로 펼쳐지니 환상적인 공연의 한 장면을 감상하는 듯합니다.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분신들의 모습에 거의 무아지경에 빠진 저는 어느새 안전하게 빛의 띠를 통과하였고, 이번에는 장대하고 웅장한 무릉도원 그림의 병풍 앞에 서 있습니다. 실물과 다름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힘 있게 그려진 무릉도원 병풍 또한 충광성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데, 병풍을 통과할 때에는 실제 무릉도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솔나무 향이 나는 신선한 공기, 청량한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 약초 뜯는 사슴들, 하늘거리는 꽃나비들…. 이처럼 온몸으로 스며드는 자연의 느낌들은 저의 마음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하여 줍니다. 저는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저는 어느새 솜에 물이 적셔지듯 충광성 안에 흡수되어 들어와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충광성 내부로 공간 이동이 된 저는 눈이 번쩍 뜨였는데, 도저히 한눈에 담아지지 않는 충광성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 중의 장관을 넘어선 신기하고 다양한 모습들로 저의 두 눈을 의심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미동도 없이 얼음 동상처럼 서 있는 저를 성주님이 직접 맞이해 주시니, 충광성의 성주님은 서양의 신사님과 동양의 신선님 이미지를 동시에 갖추신 인자하고 따뜻하며 다정한 모습이셨습니다. 머리에는 옥색의 관을 쓰시고 옥 반지와 옥 귀걸이를 하신 성주님을 뵈며 ‘실로 고귀하신 모습이시다!’하고 감탄하였습니다.
“어서 와요.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네요. 그런데 조금 놀라고 긴장한 모습이네요. 불편한 곳이 있나요?”
저는 사실 충광성 방문 과정 중 장엄한 빛의 원반 띠에 한 번 놀랐고, 어마어마한 성의 규모와 다양한 모습에 또 한 번 놀란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랬고 저랬고 하며 저의 느낀 바를 장황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성신의 세계는 인간계처럼 수다스럽게 이야기하고 싶다 하여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세계 성신님들은 생각이나 느낌을 기품 있고 아름답고 우아하고 자신 있게 표현하시는데, 일부러 그러려고 함이 아닌 성신님이시기에 이미 그러하시고, 항상 그러하십니다. 그러하니 제가 인간계에서 써왔던 대화법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해도 절대적인 천기의 기운이 가득한 성신의 세계에서는 그 말이 감히 입 밖으로 나와지지도 않고, 할 수 있다는 생각 또한 금물입니다. 하여 저는 “조금 긴장하였지만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공손하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충광성에 놀러간 것이 아니라 관찰사라는 역할자의 자리에서 공부를 하러 방문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은성 기록이라는 공부를 내려 주시어 성도님들의 은성을 방문하여 관찰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하늘의 보호하심과 내리시는 명이 없이는 감히 성신의 별인 은성에 방문할 수 없음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천기가 흐르는 보호막과 명을 내리시는 증표가 있어야만 각 은성에 방문이 가능하며, 은성 출입은 저의 능력으로 행함이 아닌 내리시는 기회의 은사를 받들어 행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성주님은 여전히 따스한 미소로 저를 바라보시며, “이제 좀 괜찮아졌나요? 아름답고 신기해서 놀란 것이니 이제는 긴장을 조금 풀어도 돼요.”하시며 꿀에 담근 맛난 무화과 강정과 복숭아 강정 그리고 시원하고 청량한 약수를 주셨습니다. 저는 제게 주시는 강정과 약수를 어린아이처럼 맛나게 먹고 성주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는데 성주님도 저를 기특하고 어여쁘게 바라보셨습니다. 몇 초에 불과한 짧은 눈인사였지만 성주님은 제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방문했던 은성들과는 달리 성주님, 즉 성신님이 제게 말을 건네주신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였습니다.
“자, 그럼 이제 충광성을 여행시켜 줄 테니 이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선택해 보도록 하세요.”하심과 동시에 저는 또다시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의 눈앞에는 제가 어릴 적 너무도 좋아했던 로보트 태권V, 늘 꿈꾸어 왔던 이마에 황금 뿔이 달린 백마 유니콘, 바닷속 황금 해마와 은빛 돌고래, 봉황새와 피닉스 불사조, 그리고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전투용 헬리콥터, 솜사탕처럼 하얀 뭉게구름과 번쩍이는 번개, 이 모든 것들이 마치 고급 차량이 주차되어 있듯, 일렬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성주님, 제가 이것을 타고 이동하나요?”하고 여쭙자, “그래요. 마음에 좋은 것을 하나 선택하여 성을 이동하는 동안 타고 다니면 되는 것이에요. 특별히 마음에 둔 것이 있나요?”하셨습니다. 저는 뛸 듯이 기뻤지만, 품위를 지키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단 일 초의 갈등도 없이 유니콘을 선택하였으며, 선택함과 동시에 저는 어느새 유니콘의 등 위에 올라 태워져 있었습니다. 어릴 적, 유니콘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마치 상사병에라도 걸리듯 유니콘에 푹 빠져 몇 날 며칠 유니콘을 사 달라 하며 울다 잠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성주님은 내가 유니콘을 사랑한 것을 어찌 아셨을까?’ 저는 너무도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소원이 이루어진 듯 기뻤습니다. 유니콘에 흠뻑 마음을 빼앗긴 저는 순간, 제가 소지하고 있던 기록 노트와 필기구를 떨어뜨렸나 하여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는데 어느새 성주님의 학자 분신이 저의 필기구를 보관하고 저의 곁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가능한 신의 세계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충광성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성의 모습이 다양한 만큼 눈에 담아 기록할 사항들이 너무도 많기에 성의 특징을 요약하여 기록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첫째,
충광성은 하나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성이 아닌, 매우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성으로 16 우주 최고 엘리트별인 지구별, 즉 대광성에 담겨 있는 모든 능력과 특성을 그대로 익히어 담고 있는데, 예술적인 모습, 과학적인 모습, 학문적인 모습, 철학적인 모습, 의학적인 모습, 군사적인 모습, 정치적인 모습, 교육적인 모습, 자연과 생명 그리고 우주 탐구적인 모습, 신앙과 도적인 모습, 아름다운 모습, 슬기롭고 지혜로운 모습, 정성스러운 모습, 용감한 모습, 정적인 모습, 동적인 모습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하고 특성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둘째,
충광성은 성의 내부에서 진행되는 모든 업무의 진행 과정과 분신들의 활동 속도가 다른 성에 비하여 2배에서 3배속으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신속하게 움직이는 분신들의 모습은 마치 2배속으로 영화를 보는 것 같아 신기하였고, 빠르게 변화되는 성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활력이 넘칩니다. 어떠한 일이든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충광 성도의 평소 인적인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셋째,
충광성은 인간계와 비교하여 표현하면 최고의 관광지, 휴양지와 같이 아름답고 즐거운 성입니다. 여러 성신님들은 휴일과 같이 여유 있는 날이 되면 충광성 방문을 기대하고 즐거워하시는데 성신님들이 함께 모여 크고 아름다운 범선을 타고 단체로 충광성에 방문하기도 하시며, 얼마 전 방문하시었는데 그새 또다시 충광성에 방문하시는 성신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충광성의 성주님은 성신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십니다.
넷째,
충광성의 성주님은 방문하신 성신님들을 즐겁게 해 주고 선물 주기 또한 즐겨 하시는데, 각각의 성신님들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선물들을 호탕하게 내어 주십니다. 물론 모든 선물은 하늘께서내려주시는 은사들로서 충광성에서 특별히 제작되는 신비로운 물품인 의복을 선물하기도 하시고, 장신구를 선물하기도 하시며, 약재나 서적을 선물하기도 하십니다.
특히, 여신님들께는 아름다운 보석을 자주 선물하곤 하시는데 이러한 보석들은 충광성의 보물들을 전시한 박물관 정원에 심겨 있는 보석 나무에서 제공됩니다. 과실을 따듯 보석 나무에서 보석을 따면 그 자리에는 또다시 아름다운 보석이 자라나니 신기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모든 성에서 이와 같은 진귀한 보석 나무를 키울 수는 없음인데 왜냐하면 성을 갖추고 장식함에도 신의 도력과 계급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은성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능력 또한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의 능력은 육을 가지고 있는 동안 더욱 열심히 쌓고 키워야 높아질 수 있는 것인데, 이렇듯 하늘께서는 성도들에게 신앙의 기회를 주시고, 기도·수도의 기회를 주시며 봉사하는 삶의 기회를 주시니 이 모든 기회는 성신의 세계에서 나의 직위와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내려주시는 하늘의 적금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다섯째,
충광성의 성주님은 항상 즐겁고 재치 있으며 자상하신 성향으로 분신들을 교육하시고 함께하시지만, 군사 훈련을 시킬 때만큼은 등골이 서늘하리만큼 냉철하고 투철하여 백전이면 백승을 하는 군대로 훈련을 시키십니다. 이 또한 2배속으로 훈련을 시키시니 충광성의 분신들은 빠르고 민첩하며 용감함이 드높아 이미 많은 표창을 받았음입니다. 그리하여 충광성 분신들의 제복에서는 특히 많은 훈장들이 빛을 냅니다.
여섯째,
충광성은 여러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바와 같이 그 지역마다 각각 고유한 성격을 갖추고 있는데, 모든 하늘 공부에 능통하신 신선 분신들의 지역, 그림을 그리는 화가 분신들의 지역, 철학과 교육 담당 분신들의 지역, 음악가 분신들의 지역, 약초와 자연을 지키는 분신들의 지역, 외계를 연구하는 과학 분신들의 지역, 건축 설계 분신들의 지역, 군복과 무기, 예복과 연회복을 제작 하는 분신들의 지역 등과 같이 셀 수 없이 다양한 지역들이 있으며 분신들의 이러한 특출한 능력들은 모두 성주님으로부터 전수받음입니다.
그리고 성주님은 저를 데리고 각 지역을 방문해 주실 때마다 제게 배움의 특혜를 주셨는데 신선 분신에게는 바둑을 배웠고 철학 교육 분신에게는 하늘의 섭리를 배웠고, 자연을 지키는 분신에게는 우주 만물의 소중함을 배웠으며, 꿀과 포도주를 관리하는 분신에게서는 비단 보자기에 싸인 꿀단지와 포도주 한 병을 선물 받았습니다.
성주님은 저에게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천군천자가 되어야 해요!”라고 하시며 따뜻하고 큰 미소를 지으시었습니다. 성주님의 미소와 함께 가까이에서 꼭 보고 싶었던 보석 나무 앞으로 순간 이동이 되었는데 성주님은 아름다운 빛을 내는 푸른 사파이어와 붉은 루비를 직접 따서 저의 기록 노트와 기록 펜에 각각 장식하여 주었습니다. 저는 큰 선물을 받게 됨에 잠시 부끄러워 망설이다가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하고 인사드렸습니다.
일곱째,
충광성은 다양한 성격을 갖춘 즐거운 성이기도 하지만 특히 제국천 하늘법의 법전과 법도 그리고 하늘 전투의 전술과 전략을 교육하는 성의 의미 또한 크게 담겨 있으니 성의 주인이신 충광 성도의 은신님께서는 문관과 무관, 신선님과 신장님의 모습을 함께 겸비하신 모습이십니다. 이처럼 충광성은 성의 안팎으로 내리시는 천기의 빛이 끊이질 않으며, 유쾌하고 즐거운 성의 모습이 그 빛에 빛을 더하니 오색의 빛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 빛의 성입니다. 아름답고 아름답습니다.
★ 충 광 성 ★
바르고 곧은 충광이여,
충성의 자녀, 충직의 자녀, 충절의 자녀이어라.
바른 마음, 바른 생각, 바른 행으로
하늘의 뜻하심을 헤아리는 자녀의 깊은 마음에
사랑 가득 기꺼이 임하심이라
육의 삶이 굴곡 많다 하나 일백 년이요
굶주린들 넘어진들
하늘 아는 삶이면 그 백 년은 고귀하리니
자녀가 이를 알고 깨우쳐
감사·경배·찬양 올림에
하늘의 자녀로 인치시고
그의 곁에 항상 빛을 두심이라.
자녀가 밝히는 충성의 빛이
천문이 되어 온 하늘에 기록되니
하늘의 질서를 알리는 지침서 되어 펼쳐짐이라
충성되고 충성되며 바르고 바를 지어라!
바름의 빛을 내는 규율과 질서의 별,
그 이름 충광성이여!
셀라 셀라 셀라 셀라 셀라 셀라 셀라
저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기록을 마치었습니다.
셀라 셀라 셀라 셀라 셀라 셀라 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