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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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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 281장-300장

관리자 2021-02-20 조회수 694

281

무릇 하늘을 배우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그 마음을 단단히 하여 작은 일에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 작은 비바람이 그의 창에 들이치지 않게 해야 하니 그 단단한 마음을 누구라도 꺾을 수 없을 때에 세상 사람들이 그를 칭송하며 그를 통해 하늘을 배우게 되리라.

 

 

282

너희가 스스로 마음을 북돋고 북돋아서 의지가 꺾이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 너희가 스스로 항상 그 마음에 거름을 주어 마음에 심어진 뜻이 흔들리지 않게 할 때에 하늘께서 너희에게 은사를 내리시어 그 밭에 심어진 것을 튼튼하게 기르실 것이며 쭉정이가 되지 않도록 돌보심이라.

 

 

283

어버이의 엄함을 알면 아들들이 저절로 바르게 자라나듯 너희가 하늘의 법도를 알게 되면 저절로 반듯하게 자라나게 됨이라. 너희가 하늘을 알지 못 하고 임의대로 하늘 뜻을 헤아려 그 부모의 뜻을 왜곡하면 불효막심한 자식들 같이 되매 그 하는 일이 심히 답답하여 하늘의 심기를 어지럽히더라.

 

 

284

엄함과 엄하지 않음이 무엇인지 아느냐. 너희는 자애로움만이 사랑인 줄 알며 진정 큰 사랑을 알지 못함이라. 잘못할 때에 벌을 내리시어 그 잘못 감을 경계하게 하시고 그 잘못을 깨우치게 하시니 더없이 크신 사랑이라. 하늘께서 만물을 사랑하사 법도를 정해 놓으셨으매, 만물이 그 법도를 어기게 되면 그 정해진 벌이 내릴 것인즉, 너희가 신체를 소중히 하지 못하면 병에 걸릴 것이며 너희가 하늘께서 주신 너희의 속사람을 키우지 못하면 마침내 그 사람이 죽게 되어 너희가 하늘과는 인연이 없게 되리라.

 

 

285

하늘께서 너희를 보호하시는 크신 사랑을 생각해 보았느냐. 너희 가는 앞길의 돌멩이를 치워 주시며 너희 가는 앞길의 장애물을 치워주심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며 자신의 실수로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고도 하늘을 탓하니 그것이 곧 불효며 불충이 아니고 무엇이랴.

 

 

286

적이 많아도 마음을 바짝 차리면 능히 당해내듯이 너희 마음을 훼방하려 하는 악이 많아도 너희가 항상 선을 행하고자 하면 그르침이 없으리라.

 

 

287

세상을 구하는 자는 세상에서 살 것이요 하늘을 구하는 이는 하늘에서 영생을 얻으리라.

 

 

288

자신의 앎을 실천할 때는 중단이 없어야 함이니 너희가 하늘의 명을 받아 하늘 일을 하거나 하늘을 알릴 때 작은 훼방이나 걸림돌에 너희의 목적을 스스로 꺾는 일이 없게 하라.

 

 

289

살아가면서 선해지는 이는 본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감이요, 살아갈수록 악해지는 자는 본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림이니, 너희가 진정 바랄 모습은 태초의 본 모습이라. 곧 너희 본래의 습성과 성격을 찾기 위해 선함을 행하라 하심이니, 선을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님이라.

 

 

290

무릇 마음을 지키는 이는 복이 있으니 그 마음을 그 누구도 함부로 해하지 못하게 해야 함이요, 그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해야 함이라. 마음 깊은 곳에 거하는 하늘께서 주신 생명을 키우기 위함이라.

 

 

291

하늘의 마음을 안다 말하지만 능히 알 수 없음이니 너희 중에 혹 먼저 깨친 이가 있어 하늘을 말하거든 그의 목소리에 순종되게 귀 기울여 차츰 하늘을 배워 갈지라. 후에는 스스로 하늘과 통하게 되어 말과 행동 안에 하늘께서 임하시어 능히 세상에 나가 하늘을 증거하게 될지니 참으로 복되고 복된 일이라.

 

 

292

스스로 마음을 돌이켜 보아 그릇된 마음이 있으면 하늘께서 꾸중을 내리시기 전에 그 마음을 없애야 할 것인즉 하늘께서는 가만히 기다리시며 스스로 잘못을 고칠 때까지 지켜보시나 한번 벌을 내리실 때에는 엄한 부모가 자식을 가르침과 같으니 그때는 그 아픔이 실로 커서 능히 감당하기 어려우리라.

 

 

293

하늘께서 지켜보시는 기간은 사람이 판단하기에 길 수도 짧을 수도 있으나 모두 뜻하신 바가 있으심이라. 하늘께서 지켜보시어 개선의 여지가 없을 시에는 한꺼번에 그 잘못을 모두 물으실 수 있으며, 거듭 실수하고 실패해도 그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게 있으면 가만히 지켜보시니 하늘의 뜻을 임의대로 헤아려 이렇다 저렇다 논하지 말라.

 

 

294

하늘의 복이 임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이니 그 지켜보시는 기간이 사람에 따라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어, 다 연유가 있음이라. 하늘 보시기에 그 사람이 그 복을 받아 능히 간수하지 못하리라 판단하시면 주심을 보류하심이며, 그가 능히 그 복을 받아 간수할 수 있다 판단하시면 부어 주심이니 너희가 이렇다 저렇다 하늘 뜻을 논함은 크나큰 잘못이라.

 

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함이며, 하늘께서 주심은 연유가 있음이니 스스로 하늘 뜻 헤아려 그 주심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

 

 

295

하늘에 공을 쌓은 사람도 일시에 그 공이 무너질 수 있음이라. 하늘께서는 사람의 모든 것을 지켜보심이라.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 스스로 그르치는 일 없게 하라.

 

 

296

하늘의 뜻을 받드는 사람은 무릇 부지런해야 함이니 부지런한 새가 좋은 먹이를 찾듯 부지런한 이에게 하늘께서 부어 주시어 더 큰 일에 쓰시고자 하심이니 자신을 갈고 닦아 하늘께서 부르실 때 하늘께서 실망하시지 않게 하라.

 

 

297

부지런히 하늘의 뜻을 수행하고자 하는 사람도 때로는 그 마음에서 스스로 방해할 때가 있으니 그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아 악한 마음이 자신에게서 자라나 본래의 목적과 다른 곳을 향하게 하는 일이 없게 하라.

 

 

298

너희가 하늘 일을 하다 세상의 방해를 받을 때도 있을 것이나 세상의 방해가 너희 스스로의 마음에서 생겨난 방해만은 못할 것이라. 너희가 선을 행하고자 하면 너희를 가장 가까이에서 막는 것이 너희 자신임을 스스로 알아 경계하면 적을 아는 장수와 같아서 능히 그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음이라.

 

 

299

너희가 마음을 거칠게 먹으면 그 거친 마음으로 벌어지는 결과가 있으리라. 스스로 항상 온유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여 그들의 마음에 멍울지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 하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음은 그 부모를 손가락질 당하게 하는 자식과 같으니 부모가 그 자식을 훈계하듯이 하늘께서 너희를 불러 너희의 잘못을 깨우치게 하시리라.

 

 

300

무릇 저 넓고 광활한 하늘을 사람의 지혜로 다 알 수 없지만 부지런히 섬기어 받들면 날이 갈수록 지혜가 밝아져 언젠가는 하늘과 통하게 되어 그 뜻을 진정으로 받들게 되리니 그날이 올 때까지 쉬임 없이 정진하라.